더마인데 실험실 무드가 아니라고? 닥터멜락신의 비주얼 전략
더마 상세페이지 하면 보통 흰 배경에 비커, 절제된 회색 톤을 떠올립니다. 전문성과 신뢰감을 주려는 선택이죠.
그러나 닥터멜락신은 그 공식을 따르지 않습니다. 딥 네이비가 화면을 채우고 그 위에 흰 튜브 하나가 심플하게 놓여요. 히트 상품인 아이팔트 아이백 크림 플러스와 시멘리트 골조 아이라인의 상세페이지를 살펴보면, 실험실이나 약국을 연상시키는 무드 컷은 한 장도 없습니다.
절제된 톤을 포기하고 닥터멜락신이 얻는 건 무엇일까요? 그리고 우리 브랜드는 무엇을 벤치마킹할 수 있을까요?
배경색은 제품 용기 색을 뒷받침하는 서포터

아이팔트는 딥 네이비와 틸, 시멘리트는 퍼플과 버건디 컬러를 사용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런 컬러톤은 브랜드 무드보드에서 고른 색이 아니라 제품 용기 색에 맞춰 역산한 색으로 보입니다.
아이팔트 크림은 흰 튜브라 네이비 위에서 명도 대비가 최대로 보이면서, 별다른 조명 없이도 제품이 강렬하게 도드라집니다. 시멘리트 크림은 버건디에 골드가 섞인 용기라 같은 계열의 배경색을 깔고 밝기 차이만으로 제품을 돋보이게 만들었고요.
여기서 얻는 것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제품 강조 효과인데, 보통 조명을 늘리거나 소품을 붙여 만드는 대비 효과를 배경색 하나로 효과적으로 대체했죠. 다른 효과는 라인 확장 가능성인데요. 레이아웃은 그대로 두고 컬러톤만 바꾸면 다른 제품의 상세페이지로 활용할 수 있어요.
따라서 브랜드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제품마다 개성을 줄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 두 상세페이지는 POINT 번호를 붙여 나가는 순서도, 소제목 자리도, 하단 브랜드 바 형식도 거의 같습니다.
오브제 포인트보다 배경 조형물

제품과 함께 쓰인 오브제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발광하는 구체 안에 제품이 들어가 있고, 가끔 보이는 제품의 받침대는 배경과 같은 색의 곡면 단상입니다. 크림이 용기 밖으로 흘러넘치는 컷도 반복해서 나오죠. 상세페이지 50장 중 제품 옆 다른 오브제로 쓰인 건, 용량을 설명하는 자리에 놓인 쌀 한 톨 하나뿐이었습니다.
조형물 배경은 색만 바꿔 다음 제품에 그대로 쓸 수 있어요. 게다가 이는 배경으로 서포터 역할만 하기 때문에, 제품으로 가는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습니다. 가끔 오브제를 잘못 쓰면 씬스틸러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닥터멜락신은 이런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방지하면서도 독특한 비주얼 리듬을 만들어낸 것이죠.
포인트 컬러는 중요한 텍스트에만

시멘리트 상세페이지에서 가장 튀는 마젠타 컬러는 배경에 깔리지 않습니다. 임상 수치와 배지, 비교 그래프 막대를 해당 색으로 강조하죠.
배경이 짙은 단색이라 통하는 방식으로, 화면에 색이 하나뿐이니 숫자에 얹은 포인트 컬러가 곧바로 눈에 띄고 사람들은 자연스레 수치를 읽게 됩니다. 가장 각인하고픈 소구 포인트에만 포인트 컬러를 쓰면, 빠르게 스크롤하는 고객에게도 그 숫자는 잔상으로 남습니다.
내 브랜드에 적용할 시사점 세 가지

1) 제품 용기 색을 보고 배경색을 역산하고,
2) 여러 개의 자잘한 소품이나 오브제보다, 배경의 조형물로 제품을 최대한 하이라이팅 하고,
3) 포인트 컬러는 강조해야할 수치와 텍스트에만 사용하는 것.
닥터멜락신의 상세페이지는 정보량이 결코 작지 않지만 깔끔해보입니다. 그 이유는 오로지 제품을 위해 뺄 것은 빼는 비주얼 전략 때문이 아닐까요?
3편에서는 이 상세페이지들의 GIF를 프레임 단위로 분석합니다. 눈밑 꺼짐, 눈밑 처진 지방처럼 텍스트와 정지된 화면만으로 전달하기 어려운 페인 포인트를 어떻게 영상으로 소구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제품은 준비됐는데, 어떻게 닥터멜락신처럼 제품을 깔끔하고 세련되게 보여줄지 막막하시다면, 지금 바로 카카오톡 채널로 연락주세요. 제품에 맞는 상세페이지 컬러톤부터 잡아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