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돈 들여 받은 임상 시험, 일본에선 0점?

핵심 요약

일본은 화장품 효능 근거로 한국에서 받은 임상 시험 결과를 그대로 인정하지 않고, 일본화장품과학회 평가 가이드라인 같은 자체 기준의 시험을 요구합니다. 또한 화장품이 쓸 수 있는 효능 표현은 56개로 정해져 있어 "개선", "회복", "촉진"처럼 생리적 작용을 암시하는 말은 쓸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 임상 데이터를 일본에서 쓰려면 효과를 단정하는 대신, 시험 사실과 조건을 각주로 밝히는 서술 방식으로 바꿔야 합니다.

본문

효과를 증명하려고 비싼 돈 주고 임상 시험까지 받아둡니다. 국내 상세페이지에선 이미 "임상으로 확인된 효과"를 앞세워 잘 팔고 있죠. 그 자산을 그대로 일본어로 옮기면 일본에서도 잘 통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일문 상세페이지에선 이 시험 내용을 그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왤까요?

한국 임상은 일본에서 그대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한국 임상은 일본에서 그대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일본은 화장품의 효능을 증명할 때 일본 기준의 시험을 요구합니다. 예를 들어 건조로 생기는 잔주름 관련 표현은 일본화장품과학회의 평가 가이드라인에 따른 시험으로 확인해야 하죠. 한국에서 받은 임상 결과가 아무리 내용적으로 탄탄해도, 그대로 일본 상세페이지의 효과 근거로 쓰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화장품이 쓸 수 있는 효능 표현은 56개로 정해져 있습니다. "개선한다", "회복시킨다", "촉진한다" 같은 말은 몸에 생리적으로 작용한다는 인상을 줘서 화장품에는 아예 쓸 수 없고요.

그래서 "증명"을 "서술"로 바꿉니다

그래서 "증명"을 "서술"로 바꿉니다

그렇다고 임상 내용을 아예 못 쓴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말하는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이 성분이 효과가 있다"고 단정하는 대신, "이런 시험을 진행했다"는 사실까지만 담담하게 적고 그 옆에 각주로 조건을 붙입니다. 어느 기관에서 했는지, 모든 사람에게 같은 결과를 보증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명시하는 식이죠. 효과를 외치기보단 근거를 정직하게 밝히는 문장으로 바꿔야하는 겁니다.

일본에선 절제가 오히려 신뢰가 됩니다

일본에선 절제가 오히려 신뢰가 됩니다

한국 상세페이지는 효과를 크고 확실하게 말할수록 힘이 실리는 편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반대에 가깝습니다.

무리한 단정을 하지 않고 근거의 범위를 정직하게 밝히는 상세페이지가 오히려 신뢰를 얻습니다. 각주가 많다는 건 숨기는 게 아니라 지킬 걸 지킨다는 신호로 읽히죠. 그래서 일본용으로는 "얼마나 세게 말하느냐"보다 "어디까지 말할 수 있느냐"를 먼저 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임상이 강점인 브랜드일수록 전략을 다시 짜야 합니다

임상이 강점인 브랜드일수록 전략을 다시 짜야 합니다

역설적이지만, 한국에서 임상·기능성으로 강하게 팔던 제품일수록 일본에서는 손볼 게 많습니다. 가진 무기가 그대로 리스크가 될 수 있으니까요.

임상이나 기능성을 앞세워 일본 진출을 준비 중이라면, 그 소구를 일본 기준으로 어떻게 옮길지 함께 보는 게 좋습니다. 카카오톡 채널로 지금 쓰고 계신 효과 소구를 보내주시면, 무엇을 사실 서술로 바꾸고 어디에 각주를 달아야 하는지 짚어드리겠습니다.

Q&A 요약
한국에서 받은 임상 시험 결과를 일본 상세페이지에 그대로 써도 되나요?

원칙적으로 어렵습니다. 일본은 화장품 효능 근거로 일본화장품과학회 평가 가이드라인 같은 자체 기준의 시험을 요구하기 때문에, 한국 임상 결과가 내용적으로 탄탄해도 그대로 근거로 인정받기는 어렵습니다.

일본 화장품 상세페이지에서 쓸 수 없는 표현이 따로 있나요?

있습니다. 일본에서 화장품이 쓸 수 있는 효능 표현은 56개로 정해져 있고, "개선한다", "회복시킨다", "촉진한다"처럼 몸에 생리적으로 작용한다는 인상을 주는 말은 표현 범위 밖이라 쓸 수 없습니다.

그럼 임상 데이터는 아예 못 쓰는 건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효과가 있다"고 단정하는 대신 "이런 시험을 진행했다"는 사실만 담담히 적고, 시험 기관이나 결과 보증 범위 같은 조건을 각주로 붙이는 방식으로는 쓸 수 있습니다.

왜 일본에서는 효과를 절제해서 말하는 게 더 유리한가요?

일본에서는 근거의 범위를 정직하게 밝히는 태도가 신뢰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식으로 효과를 크고 확실하게 말하는 방식이 일본에서는 오히려 반대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 브랜드는 임상·기능성을 앞세운 소구가 많은데, 일본 진출 시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임상이나 기능성으로 강하게 팔던 제품일수록 일본 진출 시 손볼 부분이 많은 편입니다. 어떤 문장을 사실 서술로 바꾸고 어디에 각주를 달아야 할지는 전문가 검토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